그것은 잔혹한 장면을 많이 보여주는 것. 특히 복수나 위협의 의미로 여겨지는 신체절단의 이미지를 과잉사용하는 것이 아닐지. 최근에 중간 이상 흥행을 한 영화들 타짜를 시작으로 아저씨, 피에타, 내부자들, 아가씨 아수라에 이르기까지 멀쩡한 팔을 자르고 못 걷게 만들고,열 손가락을 조근조근 잘라낸다.
아름답고 순수한 영화를 보려던 건 아니더라도 분명 과잉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수라의 경우, 주인공을 포함해 모든 등장인물들이 다 죽는 건 그나마 현실적이었지만 모든 이들이 과잉흥분상태여서 시나리오도 그에 따라 흥분 상태로 마친 것 같았다... 아마 주인공 한두명은 살려두고 검사역할에 좀 더 잘 생긴 배우를 썼더라면 오히려 흥행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ㅇㅏ가씨의 경우는 두 여성의 철저한 복수가 좀 유치하게 느껴졌다. 복수의 상대로 간택된 백작은 상당히 덜 떨어진 한량으로 보이는데 굳이 저런 인간을 상대로 이렇게 끔찍하게 대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나도 나이를 먹다보니 불필요하게 신체절단장면이 많이 들어간 끔찍한 영화들은 잘 보다가도 보기 싫어진다..
보다 은유적인 표현이 충만한 영화를 봤으면 한다.
2017년 2월 11일 토요일
2017년 1월 6일 금요일
2016년 11월 26일 토요일
장강명
글쓰기에 대해 열망만을 갖고 살아온지 오래 되어 이젠 그 열망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글써서 돈을 많이버는 것이었을까. 유명해지는 것이었을까.
하지만 재능없는 열정만 있어서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한 채 사십여 년을 살아왔고 앞으로는 열정없는 독서가의 길만이 확정적이다...
아무튼, 시간이 맞아 방문했던 그제의ㅡ 남산 강연회와 어제 라디오로 들었던 출연분을 통해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는 요사이 각광받는 작가의 모습을 보고 들은 느낌은 - 신문기자생활십년 후 작가를 한다면 어느 술자리라도 꿀리지 않는 말빨을 갖게 될 거라는... 그리고 글쓰기는 책상에 꾸준히앉아있는게 중요하다는것. 첫번쨰는 나에게 해당사항이 없고 두번째는 가능할 것도 같다.
오늘 그런의미에서 우리의ㅡ 소원은 전쟁이라는 이 작가의 최신작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으나... 이응준의 국가의사생활이란 작품과 오버랩된다. 소재만 빌렸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같은 책을 본 느낌일까. 그다지 끌리진않았다.
또 하나, 왜 작가들은 한국이 주도하는 흡수통일을 많이 떠올릴까.
그게 쉬운 상상이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방안이긴 하다만.. 글쎼...
우리나라는 이미 자본주의가 완성된 단계이지만 북한은 아직도 많은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자본가들의 돈 벌 거리가 많이 남아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러 걸 노리고 미국 등 서구자본세력이 북한 독재를 눈감아주고 대신 미국자본의ㅡ 진출을 용이하게 한다면, 남한위주의흡수통일이아닌 국제세력의 이익에 맞춘 현 상태의 체계화만 남았을 수도 있을 터이다.
아마 가장 최악의 상황은 북한이 작은 중국의 역할을 하고 우리나라는 크디 큰 대만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
물론 대만처럼 국가취급을 못 받는 불상사는 없겠지만 작가들이 말하는 통일의 상상은 몇년 후 실제 우리나라가 맞닥드릴 미래와 꼭 일치한다고 볼 순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다 자유로운 상상으로 여러 가지 가정을 만들어 내는 재밌는 소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것이 작가가 되길 강제포기당하고 결국 열적은 보통의 독자가 되어버린 자의 작은 바램이다.
글써서 돈을 많이버는 것이었을까. 유명해지는 것이었을까.
하지만 재능없는 열정만 있어서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한 채 사십여 년을 살아왔고 앞으로는 열정없는 독서가의 길만이 확정적이다...
아무튼, 시간이 맞아 방문했던 그제의ㅡ 남산 강연회와 어제 라디오로 들었던 출연분을 통해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는 요사이 각광받는 작가의 모습을 보고 들은 느낌은 - 신문기자생활십년 후 작가를 한다면 어느 술자리라도 꿀리지 않는 말빨을 갖게 될 거라는... 그리고 글쓰기는 책상에 꾸준히앉아있는게 중요하다는것. 첫번쨰는 나에게 해당사항이 없고 두번째는 가능할 것도 같다.
오늘 그런의미에서 우리의ㅡ 소원은 전쟁이라는 이 작가의 최신작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으나... 이응준의 국가의사생활이란 작품과 오버랩된다. 소재만 빌렸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같은 책을 본 느낌일까. 그다지 끌리진않았다.
또 하나, 왜 작가들은 한국이 주도하는 흡수통일을 많이 떠올릴까.
그게 쉬운 상상이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방안이긴 하다만.. 글쎼...
우리나라는 이미 자본주의가 완성된 단계이지만 북한은 아직도 많은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자본가들의 돈 벌 거리가 많이 남아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러 걸 노리고 미국 등 서구자본세력이 북한 독재를 눈감아주고 대신 미국자본의ㅡ 진출을 용이하게 한다면, 남한위주의흡수통일이아닌 국제세력의 이익에 맞춘 현 상태의 체계화만 남았을 수도 있을 터이다.
아마 가장 최악의 상황은 북한이 작은 중국의 역할을 하고 우리나라는 크디 큰 대만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
물론 대만처럼 국가취급을 못 받는 불상사는 없겠지만 작가들이 말하는 통일의 상상은 몇년 후 실제 우리나라가 맞닥드릴 미래와 꼭 일치한다고 볼 순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다 자유로운 상상으로 여러 가지 가정을 만들어 내는 재밌는 소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것이 작가가 되길 강제포기당하고 결국 열적은 보통의 독자가 되어버린 자의 작은 바램이다.
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단지 재수가 없었을 수도
어쩌면 박근혜 최순실, 정유라, 정윤회, 장시호 이 다섯 명이 져야 할 책임을 공무원들이 죄다 뒤집어 쓰게 될 것 같다.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고 재벌 책임도 만만치 않지만, 정작 대기업은 피해자로 몰아가는 분위기고 한달을 일했건 십년을 일했건 공무원들을 부역자라 칭하며 이들 색출에 여념이 없다...
처음 청와대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들은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
그러고 보면 사람 팔자 뒤웅박 팔자. 처음부터 손발을 맞췄을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 이 정부 들어서 일하게 된 사람들은 내가 지금 뭔 짓에 연루된 건가.. 정신이 없을 거다.
공무원이 그렇게 어렵다는건가, 선출직과 당연직의 차이인가...
전직 공무원 희망자로서 왠지 동정이 간다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고 재벌 책임도 만만치 않지만, 정작 대기업은 피해자로 몰아가는 분위기고 한달을 일했건 십년을 일했건 공무원들을 부역자라 칭하며 이들 색출에 여념이 없다...
처음 청와대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들은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
그러고 보면 사람 팔자 뒤웅박 팔자. 처음부터 손발을 맞췄을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 이 정부 들어서 일하게 된 사람들은 내가 지금 뭔 짓에 연루된 건가.. 정신이 없을 거다.
공무원이 그렇게 어렵다는건가, 선출직과 당연직의 차이인가...
전직 공무원 희망자로서 왠지 동정이 간다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반짝반짝 별이 돈다
삼주쨰 오전 9시 출근 (여셧 시 출근을 생활화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도저히 그러진 못하겠더라) - 오후 10시 퇴근을 했더니 피곤하긴 하다. 내일은 또 내일대로 힘들겠지. 아마도.
기한없는 노동에 시달린다.
고난의 출근
십이년 동안 노조원으로 있다가 오년 전 노조를 탈퇴했다.
탈퇴이유는 간단했다.
매달 노조회비를 내고 꼬박꼬박 집회에도 참석했지만 내 복지에는 변한 게 없었고 그 즈음 아주 오랫동안 승진을 못하고 있었던 바, 그 즈음 무슨 노조회식을 한다는 소리에 확 성질이 났다. 난 이렇게 힘든데 니들은 참 좋구나... 하는.
그래서 그날 탈퇴신청서를 노조사무실로 보냈더니 바로 그 다음 날 탈퇴처리가 되더라.
이번에는 너무 간단해서 풀이 죽었다.
뭐 나하나 나간다고 뭐가 다르겠냐만은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
그 후 이야기 -
탈퇴 후 오년여간 파업을 간간히 해서 파업기간엔 비노조원으로서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지만 다행이도 비상근무는 일주일을 넘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장장 이주간 파업이었고 몇 되지 않은 비노조원 평직원이라 힘들긴 했다.
온갖 이상한 전화, 엽기적인 신고서들, 만만히 여기는 윗사람들과의 어려움.
어제서야 그 길었던 파업이 마침표를 찍나 했더니,
오늘 사람들 얘길 들어보니 12월까지 계속 며칠 나오고 몇 주 파업하는 형식으로 사용자를 골탕먹이는 근무체계를 계획하고 있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노조와 사측의 갈등으로 나같은 몇 되지 않은 비노조 평직원들은 유탄을 맞게 생겼다.
오늘은 여섯 시 넘어 야근에 들어가기 전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던 중, 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가급적 자리비우지 말라고...
시간외근무기간 중 비노조원이 자리를 비우면 티가 확 난다고. 본부 감사실에서도 본보기로 후려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얘기해 준 게 고맙긴 했지만
사실 유일한 취미인 산책을 하기도 어려워지니 화가 나긴 했다.
참... 비노조원은 이런 시기에 힘들긴 하구나.
어차피 노조원일 떄에도 누군가로부터 대우받긴 힘들었지만
비노조원이니 이제 맘놓고 두드려패는 샌드백 신세가 되어버렸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만
적어도 즐기진 못하더라도 그저 버티고 있어야 하겠다.
오늘도 어제처럼 또 하루의 찬란한 노동의 새벽이 밝아오고 있다
탈퇴이유는 간단했다.
매달 노조회비를 내고 꼬박꼬박 집회에도 참석했지만 내 복지에는 변한 게 없었고 그 즈음 아주 오랫동안 승진을 못하고 있었던 바, 그 즈음 무슨 노조회식을 한다는 소리에 확 성질이 났다. 난 이렇게 힘든데 니들은 참 좋구나... 하는.
그래서 그날 탈퇴신청서를 노조사무실로 보냈더니 바로 그 다음 날 탈퇴처리가 되더라.
이번에는 너무 간단해서 풀이 죽었다.
뭐 나하나 나간다고 뭐가 다르겠냐만은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
그 후 이야기 -
탈퇴 후 오년여간 파업을 간간히 해서 파업기간엔 비노조원으로서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지만 다행이도 비상근무는 일주일을 넘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장장 이주간 파업이었고 몇 되지 않은 비노조원 평직원이라 힘들긴 했다.
온갖 이상한 전화, 엽기적인 신고서들, 만만히 여기는 윗사람들과의 어려움.
어제서야 그 길었던 파업이 마침표를 찍나 했더니,
오늘 사람들 얘길 들어보니 12월까지 계속 며칠 나오고 몇 주 파업하는 형식으로 사용자를 골탕먹이는 근무체계를 계획하고 있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노조와 사측의 갈등으로 나같은 몇 되지 않은 비노조 평직원들은 유탄을 맞게 생겼다.
오늘은 여섯 시 넘어 야근에 들어가기 전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던 중, 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가급적 자리비우지 말라고...
시간외근무기간 중 비노조원이 자리를 비우면 티가 확 난다고. 본부 감사실에서도 본보기로 후려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얘기해 준 게 고맙긴 했지만
사실 유일한 취미인 산책을 하기도 어려워지니 화가 나긴 했다.
참... 비노조원은 이런 시기에 힘들긴 하구나.
어차피 노조원일 떄에도 누군가로부터 대우받긴 힘들었지만
비노조원이니 이제 맘놓고 두드려패는 샌드백 신세가 되어버렸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만
적어도 즐기진 못하더라도 그저 버티고 있어야 하겠다.
오늘도 어제처럼 또 하루의 찬란한 노동의 새벽이 밝아오고 있다
2016년 9월 18일 일요일
밀정 - 좀 지겨운 독립운동 이야기
몇 년 전부터 한국 현대사를 다룬 영화들이 쏟아져나온다.
CJ에서 정부에 잘 보이려 만들었다는 얘기가 팽배했던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변호인, 암살, 동주, 밀정까지...
동주는 소규모지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밀정은 어쨰 때깔만 좋지 영 암살의 복사판 같다.
일제시대를 다룬 영화중 으뜸은 이안 감독의 색 계 이다.
모호함, 성공하지 못한 스파이 이야기가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어졌으면 한다.
CJ에서 정부에 잘 보이려 만들었다는 얘기가 팽배했던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변호인, 암살, 동주, 밀정까지...
동주는 소규모지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밀정은 어쨰 때깔만 좋지 영 암살의 복사판 같다.
일제시대를 다룬 영화중 으뜸은 이안 감독의 색 계 이다.
모호함, 성공하지 못한 스파이 이야기가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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