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5일 월요일

러시아 여행 후일담

어찌어찌 여행을 다녀오긴 했으나 그 여파로 근육통과 심란함이 겹쳐왔다  아래 사진은 에르미타쥬 박물관 앞 광장.
부디 후유증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사라져주길.

2017년 4월 28일 금요일

러시아 + 그리고...

9월 말 바라고 바라는 추석 기간 여행은 어려울 것 같아 5월 초 여행을 잡았다
이것이 올해의 하계휴가가 될 것이다.

내일 출발이 시간절약상 가장 나은 선택이겠으나 그것은 이미 엄청난 금액을 투입하여야 하므로...5월 1일 출발-9일 오전 10시 인천에 도착하는 모스크바행 왕복티켓을 구입했다
내가 표를 사자마자 러시아에서는 테러가 나고 시위가 열리고 환율은 갑자기 오르는 듯 좋지 못한 일들이 속출했으나.. 어쩄든 담주 이 시간에는 모스크바 또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서식하고 있을 것이다.

(영어를 잘하지도 않지만) 좀 걱정되긴 한다...러시아가 워낙 영어가 안 통하는 지역이라고 하니.  또 마흔을 넘게 되면서 누가 날 헤코지할 가능성은 줄어들지만 만만하게 보일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바, 어려움에 대처할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갑작스런 현기증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문제다.

오는 날이 바로 투표날 ! 투표장이 집 바로 옆에 있는 관계롤 투표를 하긴 할 것이나... 어째 내가 그나마 낫다고 생각했던 후보는 점점 산으로 가고 있는 모양새라 안타깝다.
어찌 되었건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되든 안 되든 뽑겠으나,
내 희망과는 다르게 지난 사년이 박정희 시준 2였다면 다가오는 5년은 노무현 시즌 2가 될 가능성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사실 지금 유력후보가 다른 후보보다 더 나은 걸 찾기 어렵다.  단지 줄을 잘 섰다고나 할까.  하지만 줄을 잘 선다는 게 얼마나 큰 장점인가.  오직 그 능력만으로 출세길에 들어선 자가 한두명도 아니고 .  운 좋은 자는 노력과 재능을 넘어선다는 게 그래서 나온 말이지 싶다.




2017년 4월 5일 수요일

의외의 태도

박근혜가 구속된 이후 얼굴이 엉망이 되었을 거라는, 구치소 손잡이를 잡은 채 펑펑 울었다는 등 여러 말을 써놨지만 보안이 엄격한 구치소측에서 이런 말을 직접 했을리는 만무하고 '많이 망가졌길 학수고대하는' 언론에서 이런 저런 근거없는 말을 흘리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박근혜는 멀쩡하게 잘 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 원인은 - 
1. 통상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생존력이 높다.  아주 덥거나 아주 춥거나 험악한 상황에서도 어쨌든 끝까지 살아남는 건 남자 아닌 여자이므로.. 
2. 이제까지 폐쇄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 입장에선 교도소에 있던 삼성동 집에 있던 관저에 있던 생활양식이 크게 달라졌을리 없다.  운동도 혼자 요가하는 걸 즐긴다고 하는 바, 책보고 TV보고 틈틈히 단 한 명의 참모 겸 변호사와 얘기하는 삶은 여태까지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단지 완벽한 화장을 못해서 세수안한 듯 짜증은 느낄 수 있다 
결국 이제까지의 삶의 모습이 체험 감옥생활과 큰 차이는 없었던 바 도리어 그녀는 잘 지낼 것이며, 변호전략이라는 것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결국 복장터지는 건 검찰과 본의아니게 시간외근무를 왕창해야 할 구치소장 일 뿐이다 

2017년 2월 11일 토요일

현대 한국영화의 특징

그것은 잔혹한 장면을 많이 보여주는 것.  특히 복수나 위협의 의미로 여겨지는 신체절단의 이미지를 과잉사용하는 것이 아닐지.  최근에 중간 이상 흥행을 한 영화들  타짜를 시작으로 아저씨, 피에타,  내부자들, 아가씨 아수라에 이르기까지 멀쩡한 팔을 자르고 못 걷게 만들고,열 손가락을 조근조근 잘라낸다.
아름답고 순수한 영화를 보려던 건 아니더라도 분명 과잉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수라의 경우, 주인공을 포함해 모든 등장인물들이 다 죽는 건 그나마 현실적이었지만 모든 이들이 과잉흥분상태여서 시나리오도 그에 따라 흥분 상태로 마친 것 같았다... 아마 주인공 한두명은 살려두고 검사역할에 좀 더 잘 생긴 배우를 썼더라면 오히려 흥행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ㅇㅏ가씨의 경우는 두 여성의 철저한 복수가 좀 유치하게 느껴졌다.  복수의 상대로 간택된 백작은 상당히 덜 떨어진 한량으로 보이는데 굳이 저런 인간을 상대로 이렇게 끔찍하게 대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나도 나이를 먹다보니 불필요하게 신체절단장면이 많이 들어간 끔찍한 영화들은 잘 보다가도 보기 싫어진다..

보다 은유적인 표현이 충만한 영화를 봤으면 한다.

2017년 1월 6일 금요일

나이든다

대략 오년 장도 전부터.  내 나이드는 속도가 맹렬하다고 생각했으나
작년 12월 23일 다친 이후부턴 나이많은 여자란 자기인식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더구나 새 지사는 젊은 사람들 아니면 정년퇴직이 얼마 안 남은 몇 명만이 있다.
이렇게 한 세싱 살다 가는구나... 아무도 좋아해주는 사람없어도 어떤 관심받지 않고 멀고 먼 길을 떠나겠지.  대략 사반세기 후.

2016년 11월 26일 토요일

장강명

글쓰기에 대해 열망만을 갖고 살아온지 오래 되어 이젠 그 열망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글써서 돈을 많이버는 것이었을까.  유명해지는 것이었을까.
하지만 재능없는 열정만 있어서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한 채 사십여 년을 살아왔고 앞으로는 열정없는 독서가의 길만이 확정적이다...

아무튼, 시간이 맞아 방문했던 그제의ㅡ 남산 강연회와 어제 라디오로 들었던 출연분을 통해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는 요사이 각광받는 작가의 모습을 보고 들은 느낌은 - 신문기자생활십년 후 작가를 한다면 어느 술자리라도 꿀리지 않는 말빨을 갖게 될 거라는... 그리고 글쓰기는 책상에 꾸준히앉아있는게 중요하다는것. 첫번쨰는 나에게 해당사항이 없고 두번째는 가능할 것도 같다.

오늘 그런의미에서 우리의ㅡ 소원은 전쟁이라는 이 작가의 최신작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으나... 이응준의 국가의사생활이란 작품과 오버랩된다.  소재만 빌렸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같은 책을 본 느낌일까.  그다지 끌리진않았다.

또 하나, 왜 작가들은 한국이 주도하는 흡수통일을 많이 떠올릴까.
그게 쉬운 상상이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방안이긴 하다만.. 글쎼...
우리나라는 이미 자본주의가 완성된 단계이지만 북한은 아직도 많은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자본가들의 돈 벌 거리가 많이 남아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러 걸 노리고 미국 등 서구자본세력이 북한 독재를 눈감아주고 대신 미국자본의ㅡ 진출을 용이하게 한다면,  남한위주의흡수통일이아닌 국제세력의 이익에 맞춘 현 상태의 체계화만 남았을 수도 있을 터이다.
아마 가장 최악의 상황은  북한이 작은 중국의 역할을 하고 우리나라는 크디 큰 대만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
물론 대만처럼 국가취급을 못 받는 불상사는 없겠지만 작가들이 말하는 통일의 상상은 몇년 후 실제 우리나라가 맞닥드릴 미래와 꼭 일치한다고 볼 순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다 자유로운 상상으로 여러 가지 가정을 만들어 내는 재밌는 소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것이 작가가 되길 강제포기당하고  결국 열적은 보통의 독자가 되어버린 자의 작은 바램이다.


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단지 재수가 없었을 수도

어쩌면 박근혜 최순실, 정유라, 정윤회, 장시호 이 다섯 명이 져야 할 책임을 공무원들이 죄다 뒤집어 쓰게 될 것 같다.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고 재벌 책임도 만만치 않지만, 정작 대기업은 피해자로 몰아가는 분위기고 한달을 일했건 십년을 일했건 공무원들을 부역자라 칭하며 이들 색출에 여념이 없다...
처음 청와대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들은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
그러고 보면 사람 팔자 뒤웅박 팔자. 처음부터 손발을 맞췄을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 이 정부 들어서 일하게 된 사람들은 내가 지금 뭔 짓에 연루된 건가.. 정신이 없을 거다.
공무원이 그렇게 어렵다는건가, 선출직과 당연직의 차이인가...
전직 공무원 희망자로서 왠지 동정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