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5일 토요일

이미지는 권력이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에 대한 지지글이 넘치도록 하고
울고 안고 고양이 어르는 사진을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것도 좋은 이미지 정치다.
어쩌면 그동안 했던 이가 이런 이미지정치를 강화할 생각은 안 하고
검찰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바를 관철하려 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뻔한 선한 이미지로 포장되는 모습이 무섭게 몰아치는 모습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모습이 좀 짜증나지만
세상 사람들은 가식적인 모습이 휘둘리는 모습보다 낫다고 생각하기에
지지율 고공행진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지도 모르겠다

2017년 7월 6일 목요일

같은 행동 다른 평가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베를린에서 꽤 가열찬 베를린선언을 발표했었고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미국 방문을 마치고 세계는 우리를 대단하게 보는데 우리는 우리 스수로를 낮게 평가한다 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는 조롱과 비아냥의 대상이 되는 반면 후자의 경우는 찬미와 영광의 대상이 된다.
박근혜정부가 저 모양이 된 무엇보다 큰 이유는 언론과의 사이가 삐걱거렸던 것이 크리라.
그걸 소통부족이라 칭하던데 과연. ..그저 언론에 대해 뭔가 특별한 지위를 부과하지 않으려했다는 건 확실한 듯 하다.
어쨌든 이렇게 엄청난 버프를 받는데도 문재인정부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것 나름대로 큰 문재일 것이다.

2017년 5월 15일 월요일

러시아 여행 2 -성당들

중간 부분이 도톰한 게 러시아 성당의 특징 같다 약간 아랍 양식과 닮은 것도 같고...

러시아 여행 후일담

어찌어찌 여행을 다녀오긴 했으나 그 여파로 근육통과 심란함이 겹쳐왔다  아래 사진은 에르미타쥬 박물관 앞 광장.
부디 후유증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사라져주길.

2017년 4월 28일 금요일

러시아 + 그리고...

9월 말 바라고 바라는 추석 기간 여행은 어려울 것 같아 5월 초 여행을 잡았다
이것이 올해의 하계휴가가 될 것이다.

내일 출발이 시간절약상 가장 나은 선택이겠으나 그것은 이미 엄청난 금액을 투입하여야 하므로...5월 1일 출발-9일 오전 10시 인천에 도착하는 모스크바행 왕복티켓을 구입했다
내가 표를 사자마자 러시아에서는 테러가 나고 시위가 열리고 환율은 갑자기 오르는 듯 좋지 못한 일들이 속출했으나.. 어쩄든 담주 이 시간에는 모스크바 또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서식하고 있을 것이다.

(영어를 잘하지도 않지만) 좀 걱정되긴 한다...러시아가 워낙 영어가 안 통하는 지역이라고 하니.  또 마흔을 넘게 되면서 누가 날 헤코지할 가능성은 줄어들지만 만만하게 보일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바, 어려움에 대처할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갑작스런 현기증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문제다.

오는 날이 바로 투표날 ! 투표장이 집 바로 옆에 있는 관계롤 투표를 하긴 할 것이나... 어째 내가 그나마 낫다고 생각했던 후보는 점점 산으로 가고 있는 모양새라 안타깝다.
어찌 되었건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되든 안 되든 뽑겠으나,
내 희망과는 다르게 지난 사년이 박정희 시준 2였다면 다가오는 5년은 노무현 시즌 2가 될 가능성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사실 지금 유력후보가 다른 후보보다 더 나은 걸 찾기 어렵다.  단지 줄을 잘 섰다고나 할까.  하지만 줄을 잘 선다는 게 얼마나 큰 장점인가.  오직 그 능력만으로 출세길에 들어선 자가 한두명도 아니고 .  운 좋은 자는 노력과 재능을 넘어선다는 게 그래서 나온 말이지 싶다.




2017년 4월 5일 수요일

의외의 태도

박근혜가 구속된 이후 얼굴이 엉망이 되었을 거라는, 구치소 손잡이를 잡은 채 펑펑 울었다는 등 여러 말을 써놨지만 보안이 엄격한 구치소측에서 이런 말을 직접 했을리는 만무하고 '많이 망가졌길 학수고대하는' 언론에서 이런 저런 근거없는 말을 흘리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박근혜는 멀쩡하게 잘 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 원인은 - 
1. 통상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생존력이 높다.  아주 덥거나 아주 춥거나 험악한 상황에서도 어쨌든 끝까지 살아남는 건 남자 아닌 여자이므로.. 
2. 이제까지 폐쇄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 입장에선 교도소에 있던 삼성동 집에 있던 관저에 있던 생활양식이 크게 달라졌을리 없다.  운동도 혼자 요가하는 걸 즐긴다고 하는 바, 책보고 TV보고 틈틈히 단 한 명의 참모 겸 변호사와 얘기하는 삶은 여태까지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단지 완벽한 화장을 못해서 세수안한 듯 짜증은 느낄 수 있다 
결국 이제까지의 삶의 모습이 체험 감옥생활과 큰 차이는 없었던 바 도리어 그녀는 잘 지낼 것이며, 변호전략이라는 것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결국 복장터지는 건 검찰과 본의아니게 시간외근무를 왕창해야 할 구치소장 일 뿐이다 

2017년 2월 11일 토요일

현대 한국영화의 특징

그것은 잔혹한 장면을 많이 보여주는 것.  특히 복수나 위협의 의미로 여겨지는 신체절단의 이미지를 과잉사용하는 것이 아닐지.  최근에 중간 이상 흥행을 한 영화들  타짜를 시작으로 아저씨, 피에타,  내부자들, 아가씨 아수라에 이르기까지 멀쩡한 팔을 자르고 못 걷게 만들고,열 손가락을 조근조근 잘라낸다.
아름답고 순수한 영화를 보려던 건 아니더라도 분명 과잉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수라의 경우, 주인공을 포함해 모든 등장인물들이 다 죽는 건 그나마 현실적이었지만 모든 이들이 과잉흥분상태여서 시나리오도 그에 따라 흥분 상태로 마친 것 같았다... 아마 주인공 한두명은 살려두고 검사역할에 좀 더 잘 생긴 배우를 썼더라면 오히려 흥행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ㅇㅏ가씨의 경우는 두 여성의 철저한 복수가 좀 유치하게 느껴졌다.  복수의 상대로 간택된 백작은 상당히 덜 떨어진 한량으로 보이는데 굳이 저런 인간을 상대로 이렇게 끔찍하게 대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나도 나이를 먹다보니 불필요하게 신체절단장면이 많이 들어간 끔찍한 영화들은 잘 보다가도 보기 싫어진다..

보다 은유적인 표현이 충만한 영화를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