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30일 목요일

친구가 화장실에 간 사이

 오늘은 90년대 지하철 역 구내에서 2천원에 팔곤 했던 시집 생각이 났다

지금 이 시인은 뭘 하고 살까


친구가 화장실에 갔을 때

신진호

그 짧은 시간에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는 서둘러
술잔을 비웠다
알지 못하리라
이런 가슴 아픔을

친구가 돌아올 때
나는 웃고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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