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도 아직 정확한 의미는 찾기 어렵지만 상당히 느낌이 좋았던 영화.
주인공 남자가 차 안에서 nope 을 외치며 고개를 강하게 흔드는 장면이 있는데.
현실을 외면하고 싶지만 당장 하늘에서 떨어지는 괴생명체에 속수무책인 주인공의 처지를 상징하는 것 아닌가..
하는 믿거나 말거나식 해석도 해 봤다
전작 어스를 비롯해 조단 필의 영화 속 흑인여성들은 상당히 주도적이고 적극적인데
사실 이 사람이아말로 진정한 패미니스트 아닐까 싶기도.
고든이란 소제목에 등장하는 스티븐 연의 캐릭터도 너무 가슴아팠다
아마도 입양인의 모습으로 등장한 것 아닐까.
폭력적인 원숭이를 두려워하면서 원숭이 손을 잡을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과 그 기억을 간직하고도 끝내 살아내야 하는 현실 속 서커스가 묘한 대비를 이룬다
생각해 보니 영화속 서부영화촬영지는 토이스토리 속 등장인물들의 배경과 일치한다
같은 장소도
누군가에겐 향수
누군가에겐 끔찍한 기대 또는 기시감.
어스에 이어 올해 역시 훌륭한 작품으로 돌아왔으니..
아무래도 내년에는 더 좋은 작품을 들고 날아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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