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반에 나이트클럽 신에서 Giorgio moroder 의 lady lady lady 가 흐른다. 엘리오와 여자친구의 만남 신에선 F.R . david 의 words 가 흐르고.
몇해 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부터 1980년대 음악이 추억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느낌이다. 이제 7
080은 늙었고 8090이 추억에 돈을 많이 쓸 차례라는 건가.
이제 5년 후엔 9020 이 나올 차례다. 추억은 돈이 되니까.
2018년 4월 6일 금요일
2018년 4월 4일 수요일
이렇게 그만두다
이진동 기자가 미투 관련으로 퇴사했다는 기사를 읽고서 쓰는 글.
왜 '성폭행 의혹으로 퇴사' 라고 솔직하게 쓰지 않고 '미투관련으로 퇴사' 라고 썼을까.성폭행이 미투로 둔갑되니 왠지 범행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근 도서관에 입고된 책 중 이 사람이 쓴 '이렇게 시작되었다'라는 책이 있다. 재작년 탄핵 시기 자신의 활약상을 적은 책인데 의외로 별로 안 두꺼워 읽기에 부담없다.
그 책을 읽어보면... 기자가 쓴 책 치곤 지나치게 자기 자랑이 많고 사변적이라는 거에 놀라고 책에 지속적으로 언급된 A검사의 법률자문부분에 대해 아무리 기자라고 해도 공무원인 검사와 기자가 저렇게 업무협조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한다는 게 아주 이상했다. 적어도 직업윤리상 그래선 안 된다.
폭로주도자 세 명 중 한 명은 오늘 직장에서 쫓겨났지만 두 명은 오늘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명은 대변인으로 잘 나가고 있고 한 명은 그간의 공을 인정받아 최소 검찰총장 정도로 승진할 것 같다.
정치인이 되고 싶었던 기자는 결국 가장 불미스런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자신의 돌려받지 못하는 공적은 상당히 지리멸렬한 책으로 대신하게 되었다.
이 사람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왜 '성폭행 의혹으로 퇴사' 라고 솔직하게 쓰지 않고 '미투관련으로 퇴사' 라고 썼을까.성폭행이 미투로 둔갑되니 왠지 범행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근 도서관에 입고된 책 중 이 사람이 쓴 '이렇게 시작되었다'라는 책이 있다. 재작년 탄핵 시기 자신의 활약상을 적은 책인데 의외로 별로 안 두꺼워 읽기에 부담없다.
그 책을 읽어보면... 기자가 쓴 책 치곤 지나치게 자기 자랑이 많고 사변적이라는 거에 놀라고 책에 지속적으로 언급된 A검사의 법률자문부분에 대해 아무리 기자라고 해도 공무원인 검사와 기자가 저렇게 업무협조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한다는 게 아주 이상했다. 적어도 직업윤리상 그래선 안 된다.
폭로주도자 세 명 중 한 명은 오늘 직장에서 쫓겨났지만 두 명은 오늘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명은 대변인으로 잘 나가고 있고 한 명은 그간의 공을 인정받아 최소 검찰총장 정도로 승진할 것 같다.
정치인이 되고 싶었던 기자는 결국 가장 불미스런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자신의 돌려받지 못하는 공적은 상당히 지리멸렬한 책으로 대신하게 되었다.
이 사람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2018년 4월 3일 화요일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이 피고 지고
박근혜의 1심 선고 강제 TV 중계에 환호하는 사람들을 보니 맘이 착잡하다. 자신이 원치 않음을 분명히 밝혔어도 권리가 침해당하는 현장을 보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앙칼지게 한 명의 인간을 능욕한다. 금요일 오후 선고시간엔 절정에 달하겠지. 그녀에 대한 저주가. 사무실에 있는 게 고역일 것이다. 그러나 쏟아지는 전화를 나만 피할 수 없을 것이기에 자리를 지켜야 하리라.
오늘 오전에는 잠시 오랫만에 외근을 다녀왔다. 증산역 부근이었는데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피폐한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오늘 오전에는 잠시 오랫만에 외근을 다녀왔다. 증산역 부근이었는데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피폐한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벌거벗은 영혼
박근혜에게 본인은 굳이 원치 않는 공개재판을 결정했다는 기사를 읽고 나니 느닷없이 떠오른 이미지 하나. 남고생 또는 남중생들이 여자 한명 집단강간한 후 뿌듯함에 쩔어 담배 한대씩 피우는 80년대 호스티스 영화가 생각났다. 아마 영자의 전성시대를 만든 김호선 감독 영화에서 이런 비슷한 풍경을 봤던 것 같다.
'짬뽕 먹을래 짜장면 먹을래 ?' '난 짬뽕 !' ' 그래 여기 짜장면 하나 추가요' 라는 오래된 드립도 생각난다.
탄핵 후 헛발짓만 했던 박근혜 입장에선 재판참석을 하지 않는 게 그나마 할 수 있었던 정치적 최선일터. 이제부터 그녀의 길고 잔인한 인생은 누군가에겐 두통거리가 될 것이다.
이 재판을 위해 규정을 바꿔 중계가 가능하게 만들었으니 피고인 의견은 상관없이 중계를 결정한 까닭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런 결정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하는 국가인권위원회 또는 권익위원회는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피고인의 이익이 침해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국가기관 아닌가.
생각해 보면 누구나 저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게 무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꽃들은 찬란하게 피워 마음을 신숭생숭하게 만들다.
'짬뽕 먹을래 짜장면 먹을래 ?' '난 짬뽕 !' ' 그래 여기 짜장면 하나 추가요' 라는 오래된 드립도 생각난다.
탄핵 후 헛발짓만 했던 박근혜 입장에선 재판참석을 하지 않는 게 그나마 할 수 있었던 정치적 최선일터. 이제부터 그녀의 길고 잔인한 인생은 누군가에겐 두통거리가 될 것이다.
생각해 보면 누구나 저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게 무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꽃들은 찬란하게 피워 마음을 신숭생숭하게 만들다.
2018년 4월 2일 월요일
관종의 끝
유아인 경조증으로 전문의 박탈이 논의되고 있는 의사의 이름이 왠지 낯익어 생각해 보니 벌써 8~9년 전 김어준이 진행하던 색다른 상담소에 나와 엉터리 상담을 진행하던 의사였다. 작년에는 박근혜가 조현증 환자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맘대로 개진하기도 했다.
만약 박근혜가 조현병 환자라면 관저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의사였으니 실제 조현병 환자를 본 적이 많겠지? 그럼 그 사람들이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이라는 걸 알 텐데. 제 시간에 먹고 자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단순한 생각을 하는 데에도 남들 3~4배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 말이다. 멀리 출장을 가는 건 아예 불가능하고 각종 환청과 환각은 덤이다.
예전에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에 나와 나름 심각한 질환을 호소하는 상담자에게 보지 않아도 모든 정신질환을 통달한 듯 설익은 상담을 토해내던 기억이 난다. 이제 보니 의사가 관종이었구나... 보지도 않고 누구는 경조증, 누구는 조현병... 아주 화타가 따로 없다. 결국 이 설익은 상담의 끝이 전문의 자격 박탈이라면 아직 만나지 않은 환자들을 위한 조금은 나은 결론일 것이다
만약 박근혜가 조현병 환자라면 관저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의사였으니 실제 조현병 환자를 본 적이 많겠지? 그럼 그 사람들이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이라는 걸 알 텐데. 제 시간에 먹고 자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단순한 생각을 하는 데에도 남들 3~4배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 말이다. 멀리 출장을 가는 건 아예 불가능하고 각종 환청과 환각은 덤이다.
예전에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에 나와 나름 심각한 질환을 호소하는 상담자에게 보지 않아도 모든 정신질환을 통달한 듯 설익은 상담을 토해내던 기억이 난다. 이제 보니 의사가 관종이었구나... 보지도 않고 누구는 경조증, 누구는 조현병... 아주 화타가 따로 없다. 결국 이 설익은 상담의 끝이 전문의 자격 박탈이라면 아직 만나지 않은 환자들을 위한 조금은 나은 결론일 것이다
2018년 4월 1일 일요일
주말 보내기
아빠 생일을 맞아 부모님 큰언니네 식구들과 작은언니 나 그렇게 모였다.
1.
재수끝에 수시는 모두 떨어지고 정시로 인서울 경영학과에 입학한 조카는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나 보다. 하기야 나라도 마음에 안 들 것 같다. 마음 속으로는 이학년 마치고 편입시험을 보란 말이 굴뚝같았지만 그냥 참았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작은 조카는 나름 열심히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작은언니와 나는 삶에 별반 차이가 없다. 남편도 자식도 없이 부모님 곁을 떠난 지 올해로 팔년 째. 전후의 삶에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
2.
인터넷을 보다가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 비밀이 드디어 풀렸다는 식으로 나온 걸 봤는데 글쎄, 그녀가 잠수부도 아니고 대통령이 몇십분 더 일찍 구조에 대한 언급을 한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구조에 도움이 되었을까 싶다. 유가족 입장에선 하나부터 열까지 서운하겠지만 어쩌면 대통령이 구조의 최전선에 있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 아닌가.
해경과 선장의 책임하에 구조하는 게 최선이었지... 배가 기울고 비행기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나서서 지휘한다는 생각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박근혜는 어리석었을진 몰라도 탄핵당할 정도로 업무를 안한 건 아니었단 생각이 든다. 하기야 지금 재판받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엄청 안해서 그모양이 된 건 아닐터.
3.
도서관에 있는 문학잡지 중 더 악스트 라는 잡지가 있다. 편집위원이기도 한 배수아씨를 인터뷰한 글을 봤는데 그녀는 글 뿐만 아니라 삶 자체도 난해해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아주 편하고 좋아보였다. 독일과 그녀는 천생연분인 듯 하다.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다가갈 수 없는 삶에 대한 갈망이 다시금 들었다.
4. 이번 달 끝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직업상담사 2급에 붙는 것이다. 침체된 마음과 화난 마음의 중간 부분에서 해야 할 일을 잘 치르도록 하자...
1.
재수끝에 수시는 모두 떨어지고 정시로 인서울 경영학과에 입학한 조카는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나 보다. 하기야 나라도 마음에 안 들 것 같다. 마음 속으로는 이학년 마치고 편입시험을 보란 말이 굴뚝같았지만 그냥 참았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작은 조카는 나름 열심히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작은언니와 나는 삶에 별반 차이가 없다. 남편도 자식도 없이 부모님 곁을 떠난 지 올해로 팔년 째. 전후의 삶에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
2.
인터넷을 보다가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 비밀이 드디어 풀렸다는 식으로 나온 걸 봤는데 글쎄, 그녀가 잠수부도 아니고 대통령이 몇십분 더 일찍 구조에 대한 언급을 한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구조에 도움이 되었을까 싶다. 유가족 입장에선 하나부터 열까지 서운하겠지만 어쩌면 대통령이 구조의 최전선에 있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 아닌가.
해경과 선장의 책임하에 구조하는 게 최선이었지... 배가 기울고 비행기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나서서 지휘한다는 생각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박근혜는 어리석었을진 몰라도 탄핵당할 정도로 업무를 안한 건 아니었단 생각이 든다. 하기야 지금 재판받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엄청 안해서 그모양이 된 건 아닐터.
3.
도서관에 있는 문학잡지 중 더 악스트 라는 잡지가 있다. 편집위원이기도 한 배수아씨를 인터뷰한 글을 봤는데 그녀는 글 뿐만 아니라 삶 자체도 난해해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아주 편하고 좋아보였다. 독일과 그녀는 천생연분인 듯 하다.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다가갈 수 없는 삶에 대한 갈망이 다시금 들었다.
4. 이번 달 끝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직업상담사 2급에 붙는 것이다. 침체된 마음과 화난 마음의 중간 부분에서 해야 할 일을 잘 치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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