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폭행 의혹으로 퇴사' 라고 솔직하게 쓰지 않고 '미투관련으로 퇴사' 라고 썼을까.성폭행이 미투로 둔갑되니 왠지 범행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근 도서관에 입고된 책 중 이 사람이 쓴 '이렇게 시작되었다'라는 책이 있다. 재작년 탄핵 시기 자신의 활약상을 적은 책인데 의외로 별로 안 두꺼워 읽기에 부담없다.
그 책을 읽어보면... 기자가 쓴 책 치곤 지나치게 자기 자랑이 많고 사변적이라는 거에 놀라고 책에 지속적으로 언급된 A검사의 법률자문부분에 대해 아무리 기자라고 해도 공무원인 검사와 기자가 저렇게 업무협조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한다는 게 아주 이상했다. 적어도 직업윤리상 그래선 안 된다.
폭로주도자 세 명 중 한 명은 오늘 직장에서 쫓겨났지만 두 명은 오늘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명은 대변인으로 잘 나가고 있고 한 명은 그간의 공을 인정받아 최소 검찰총장 정도로 승진할 것 같다.
정치인이 되고 싶었던 기자는 결국 가장 불미스런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자신의 돌려받지 못하는 공적은 상당히 지리멸렬한 책으로 대신하게 되었다.
이 사람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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