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5일 일요일

여론 조작

인터넷 여론 조작의 원조는 2000년대 초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임을 35세 이상 연식있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때 서프라이즈니 희망돼지저금통이나 하는 걸 누가 주도했을까.  다 pc통신을 거쳐 인터넷 소모임이니 다음카페니 하는 단계로 넘어가던 시절.  노빠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했던 것이다.
단, 그때만 해도 조직적이긴 해도 국정원이 댓글을 단다고 생각은 못하다가 이번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거지.  국정원에서 이명박 지지댓글을 달았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지만, 가장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여론조작을 시도한 이들은 그 옛날옛적 노빠들, 현 정부 지지자들일 것이다.
  이들이 나이를 먹고 조직력을 갖추자 레몬테라스, 82쿡, 엠엘비닷컴, 뽐뿌, 클리앙, 화장품카페 등 여자들 카페, 각 다음카페, 네이버카페 등에서 시삽(또는 운영자)을 맡아 현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여러 정책들 - 작게는 안철수 등 그들이 싫어하는 정치인들 디스질부터 시작해 크게는 각종 정책 옹호와 이들이 키우려는 정치인들 이미지 조작  요즘에는 비서실장을 키우는 데 골몰해있는 듯 하다 - 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파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걸 집에 인터넷선이 연결되는 성인이라면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 엮이기 싫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거지.

친여 성향이 아니라는 디시인사이드나 일베도 친정부 성향 네티즌들은 숨어들어가 그 사이트를 기어코 장악하거나 소소하게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베도 창립자는 노빠 아니었을까?  그렇지 않다면야 어떻게 저렇게 퀄리티있는 짤방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아무튼, 이왕 터는 김에 다 털고 그간 여론조작을 대놓고 했던 각종 카페 운영자들, 사이트 운영자들 모두 경찰서에서 정모했으면 좋겠다만, 이미 수사를 검찰로 넘긴다 하니, 수사권 사수가 발등에 떨어진 검찰에서 과연 수사를 제대로 하겠는가?  이미 잡혀간 사람들의 일탈로 간주하고 대충 덮고 말겠지.  그리고 수사권 사수로 정부좋고 검찰좋은 해피엔딩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평범한 이들에겐 새드엔딩)은 이미 정해놓은 결말이라고 봐야 한다.

 야당추천으로 이루어진 특검을 하든, 그게 정 어려우면 차라리 지금 하던 경찰이 마무리짓는게 젤 낫겠다만 이미 '특정인의 일탈'이란 윗선 꼬리자르기로 방향이 정해진 듯 해 매우 씁쓸하다. 

수사를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면 - 이 기회에 국민청원제도라도 좀 없앴으면 좋겠다.  이것도 각 친여성향 카페에서 퍼나르기로 억지로 20만명 이상을 채워 김보름 선수의 국가대표 박탈 청원이 무려 60만명을 돌파하는 희극을 연출하지 않았던가.   까도까도 끝이 없는 금감원장을 지켜(?)달라는 청원도 이제 곧 10만명을 돌파할 기세.  상황이 이런대도 청원이 국민여론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댓글부대원을 없애기 어렵다면 국민청원제도라도 없애서 특정인이 여론을 조작하는 행태가 좀 사라졌으면...

그리고 정부 옹호에 여념이 없는 각 언론사 기자들은 각 취미 동호 주부 사이트들의 운영자들을 제대로 파봤으면 좋겠다.  이들이 과연 특정정파에 소속되어있는지?  특정세력으로부터 지시를 받는 건 아닌지?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취재는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들도 인터넷 여론을 매일 살피니 이상하단 느낌은 받았을 것 아닌가.  최신댓글과 베스트댓글의 괴리감, 특정시간대 댓글 공감수가 무한대로 확장하는 괴이한 현상은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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