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3일 금요일

박화영

부모에게 버림받고 또래에게 (돈과 집을 대주는)호구로 살아가는 미성년 박화영을 통해 세상의 비정함을 그린 영화.
영화보는 내내 박화영이 불쌍해서 한숨이 나왔다. 그런데 박화영같은 캐릭터 학교나 사회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캐릭터이다.
그걸 알기에 세상은 참 무섭단 생각이 든다.

영화에선 박화영의 아버지는 안 나왔지만 미정이 친구 영재에게 꼼짝 못 하는 걸 보면 그녀의 아버지 역시 폭력적이고 비열했을 것 같다.

재밌는 사실 하나. 실제 가출팸 내에서 가장 학대당하는 유형은? 바로 영화 속에서처럼 다름아닌 집주인이란다. 이상하지 않은가. 집주인이 돈도 안 내는 세입자에게 꼼짝 못한다는 게. 그런데 오죽 자존감이 없다면 집 에서 깽판치는 놈들한테 쥐어터지며 살겠냐.  결국 여자, 아니 사람에게 자존감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 영화는 맹렬하게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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