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이라고 한국고전영화 홈페이지에서 불교영화를 모아두고 있어서 봤다
이 영화가 1993년작이라고 나오니 내가 고등학생 때 나온 영화인데
진짜 옛 영화처럼 느껴졌다
가끔 1960~70년대 영화를 볼 때 느껴졌던 아련한 느낌?
김혜선이 조연 중 한 명으로 나오는데
그 후의 인생역경이 무색하리만큼
너무 예뻤다
생각해 보니
그녀는 예전 롯데삼강 모델.
빙과류 모델을 오래 해서 그런지 싱그러운 느낌 뭐 그런 게 있다
영화 중반 일부러 감옥에 가기 위해 소를 도둑질하는 장면이 있는데
소가 아주 순하고 착해 보인다
영화 스틸컷으로 쓰인 장면이 바로 소년이 소를 타고 안개 속으로 접어드는 장면.
이 영화 제작 7년 후
장선우는 성냥팔이소녀의 재림이란 영화로 폭망하고
다시 감독으로 활동하지 못한다
그 전부터 뭔가 낌새가 보이긴 했는데
망해도 왕창 망한 거라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어쩌면 그의 영화경력은 화엄경. 딱 이 정도에서 멈췄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 사람들은 21세기의 한국인들과는 달리
아주 살갑고 친절한데
이것도 영화니까 그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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