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가식 위로

 나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다니는 직원들은 고충처리를 해 주는데 편도 두 시간 넘는 거리를 성치 않은 몸으로 다니는 나에게 다니지 않으면 니 손해라는 듯 대하는 회사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유독 잔인하게 군다

 아주 먼 훗날 이런 비참한 경험도 대처에 도움은 되겠지

별로 춥지 않은 연말을 맞이해서 꿈과 현실 사이를 넘나드는 수면을 하다가 일어나 생각해보니

그나마 오늘은 아랫층 흡연충이 담배를 안피워 환기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해 냈다

계속 애먹이던 화장실 변기 소음도 며칠 전부터 잦아들어 as신청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중.

매우 불행한 와중에도 잠깐씩 좋은 점을 찾아보면 있긴 있다

국민학생 때 아빠의 이해못할 구타에 잠시 집을 나가 서성이다가 당시 떨이로 백원에 세 개하는 풀빵을 먹고 잠시 마음을 다독이던 기억이 떠올랐다

참 신기하지

매우 불행한 상황에서도 잠깐씩 위로가 되는 상황을 잠시라도 만들고 그것으로 기어코 위안을 만들어낸다

살고 싶은 욕망이 만들어 낸 인위적 위로라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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