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진짜 페미니스트들

자기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사람들(특히 남성)은 믿지 않는 게 좋다.  기실 자신이 되고 싶어하는 이미지로서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아마도 다음 세 사람은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아닐까 한다.

1. 루이스 부뉴엘
루이스 부뉴엘이야말로 진정한 페미니스트다. 아무도 이렇게 강렬하게 여성의 욕망과 비열함을 동시에 잘 표현한 감독은 없다.   세브린느나 트리스타나, 비리디아나에서 보여준 여성에 대한 냉정한 시선은 역설적으로 그가 20세기 드물었던 남성 페미니스트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 록산 게이
  그녀의 진가는 평론이나 에세이에서가 아니라 단편소설에서 드러난다.
  '어려운 여자들'이란 단편소설집엔 그녀가 바라본 인생에서 투쟁하는 여성들의 여러 모습이 담겨 있다. 

3. 피에르 퀴리


  그 어려운 시기에 아내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페미니스트라는 호칭을 붙일 만 하다.  마리 퀴리에겐 말만 많은 사람보단 이런 사랑이 필요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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