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여왕의 여자 란 타이틀로 앤 여왕 시절 '사라' 라는 시녀와 '에비게일' 신참 시녀가 벌이는 긴장과 권력드라마. 시녀라고 쓰긴 했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왕상궁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직속상관이 영국판 최고존엄이다 보니. 앤 여왕 역은 올리비아 콜맨 사라 역은 레이첼 와이즈 에비게일은 엠마 스톤이 연기했다. 감독이 내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 랍스터를.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이기에 믿고 봤는데...
괜찮은 영화이긴 했지만 더 랍스터엔 좀 부족한 영화였다. 랍스터는 너무 공감하기 쉬운 주제라 그랬던 것 같고 킬링디어보다도 조금 못 했다. 하지만 그래도 믿고 볼 만한 영화이다.
랍스터에서 눈멀게 되는 여자로 나왔던 레이첼 와이즈는 이번 영화에서도 사람 잘 못 썼다 건강잃고 지위잃는 만만치 않은 힘든 여자로 나온다.
그래도 세 여자 중 미모는 제일 뛰어나다.
엠마 스톤은 불여시 연기에 아주 잘 어울린다.
라라랜드에서도 그렇고... 불쌍한 연기로 인생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그런 무서운 여자? 로 나오는데 몇 번 보다보니 표정이 너무 제한적으로 보인다. 자기 색깔이 분명한 게 연기에 꼭 도움이 되는 건 아닌 듯 하다. 영화에서도 그 역할보다는 엠마 스톤 그녀로 보이니.
꽉 찬 화면에 긴장감넘치는 구성. 좋은 영화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누구보다 란티모스이기에 더 잘 만들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감이 너무 크면 좋지 못하다.
돌아오는 길. 오랫만에 비오는 날. 어젠 꽃들이 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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