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일 토요일

백치들

살인자 잭의 집을 보고 이 영화가 생각났다.  순수했던 시절에서 너무 멀리 가 버린 감독이 안타까웠을까. 
이건 내가 처음 봤던 라스 폰 트리에 영화인데 
영화 전반에 흐르던 우울함과 You are a lady 라는 팝송이 인상적이었다. 
헨드헬드 방식으로 찍어서 화면이 흔들리고 빛이 수시로 영상을 방해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게 소위 도그마 선언에 입각한 만든 영화라서 그런 것 같다. 결국 도그마 선언이란 그 정신이나 방식 면에서 인상주의 선언과 비슷한 듯. 

유명배우도 안 나오고 줄거리도 쉽게 공감은 안 되지만 빛이 쏟아지는 거실에서 백치가 되기 위해 진정 노력했던 자신들을 담담하게 회상하던 모습이 묘한 울림을 주는 영화. 
모자람이 과함보다 낫다를 떠올린다는 점에서 
5점 만점에 4점은 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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