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9일 토요일

베네데타

 중세시절. 페스트 끄트머리에 실제 살았던 수녀원장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딸을 수녀원에 집어넣으려면 일정 지참금을 내야 하고-지금은 좀 다른 형식으로 존재할 듯-성직자들의 부정부패가 극에 달한 시기.

베네데타 본인의 환상으로 만들어낸 각종 상처는 기적으로 둔갑되고 그녀를 수녀윈장에 만들지만..결국 자신의 성적 일탈로 몰락하게 된다는 스토리. 

그 성적 일탈이 동성애라는 걸 제외하면 폴 버호벤의 과거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 속에서도 화형당할 뻔하지만 실제 화형은 안 당했던 베네디타처럼.

실제 그녀도 그냥 수녀원에서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면서 70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나름 흥미진진한 영화이고 베네데타의 환상과 현실이1 묘한 조화를 이룬다

페스트 시기 직후 종교개혁이 일어난 건 아니고 한 100년이 걸렸던 걸 보면.

결국 팬데믹 어쩌구 해도 실제 우리가 사는 삶 전체가 바뀔 시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2100년 즈음이면 아마 인류의 많은 생활양식이 변해있을 것 같은데.

지금 현 시기 역시 과도기적 시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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