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일 금요일

수원 하늘

 좀 이르지만 은퇴 이후의 삶에서 약간이나마 희망적인 건,

나이들어 퇴직하면 인싸로 지냈던 유능한 사람이나

나처럼 찐따들이나 어차피 다 비슷한 조건 하에 놓인다는 것이다.

물론 건물주가 될 정도의 재력을 비축해놨다던가,

제2의 인생이 더 빛날 정도의 그럴싸한 자격증이 있


는 경우는 예외라지만

아주 소수 일부를 제외하면 회사에서 유능한 직원으로 칭송받고 사람들과 관계도 좋고 배우자와 자식도 있는 소위 말하는 다복한 사람이나

나처럼 내추럴 본 찐따나 다시 기준점에서 시작하게 되어 있다는 거.

어차피 나처럼 못난 사람은 기대치가 낮으니 크게 실망할 일도 적다는 거.

이게 그나마 위안이 될 만 하다고 하면 내가 너무 좀 초라한가.


굳이 좋은 걸 기약해 보면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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