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30일 화요일

지쳐가는 1월

 날이 길어진다는 느낌이 들면 아주 잠깐 기분이 좋지만

별 일 없이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간다는 느낌에 좌절감이 든다

오늘도 이렇게 별 일 없는 순간들이 저렇게나 느리게 흘러갔다


나의 건강상 큰 문제점으로 대두한 출혈 문제는-

19일부터 다시 생리인지 출혈인지 모를 것이 지속되다가 28일에서야 멎었다

이제 또 5일 있다가 다시 시작할지 어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날을 대비해서 창고 안 쌀 때 쌓아놓은 라이너들이 도움되는 건 사실이다


내가 어렸을 때 인기있던 생리용품 중 위스퍼라는 게 있었는데

당시 떠도는 말 중 위스퍼가 흡수하는 것들 중 상당수는 굳이 배출하지 않아도 될 것까지 흡수시킨다는 뜬소문이 퍼진 적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황당한 말이지만

그땐 진지하게 믿있던 걸 생각해 보면

나의 비과학성은 의외로 연유가 깊음을 알 수 있다


2월에는 피가 안 나오는 기간이 길어졌음 좋겠고

또 한 번의 갑상선 피검사도 큰 이상이 없어 약은 필요최소한도로 줄어들었음 좋겠고

설날 집에 가서 언니들, 부모랑 쓸데없이 신경쓰이는 일 따윈 없었음 좋겠고

조카들이 본 시험들 다 잘 되었음 좋겠고

회사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시비걸지 않음 좋겠고

또...

아 이렇게 현상유지만으로도 벅차네

올해 볼 시험도 하나 있긴 한데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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