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4일 일요일

무효표

도농복합지역의 농촌지역에서 선거일 알바 뛴 지인 얘기로는

본인이 있었던 투표소에선 찍고 나서 투표용지를 직접 사무직원에게 보여주면서 이렇게 찍으면 되는 거냐 물어보는 노인들이 많아서 대거 무효 표가 나왔단다

어쨌든 기표용지를 보여주는 행동 자체는 무효표 맞으니까 말이다

근데 그렇게 자랑스럽게 펼쳐든 투표용지의 절대 다수가 여당 표였기에 이거만 합쳐도 여당 압승 아닌 건가 싶기도 했고 역시 노인들은 이러나 저러나 빨간당인가 싶기도 했다는.

정부에서 방송을 통해 이렇게 기이하리만치 길었던 투표용지에 대해 더 홍보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

나중에는 투표소에서 나와 우물쭈물대는 노인들에게 저기에 넣으면 된다고 선거사무요원들이  멀리서 소리쳐도 직접 사무원에게 다가와 꼭 보여주는 기행을 펼쳐 무효표를 막을 수 없었다는 것.

투표용지가 압도적으로 긴 바람에 찍긴 했어도 이렇게 찍는 게 맞을까 아리송해서 그럴 수도 있고
어릴 때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던 습성이 되살아나 그런 걸까

찍을 사람이 없어 대거 무효가 나왔다기보단 기표 방법에 대한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노년층의 무효표가 대거 나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

이런 식이라면 적어도 기표방법이 다 아는 사람들로 채워질 다음 번 대선은 다시 또 여당이 집권할 가능성도 높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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