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요일

에어쇼



아침 집에 누워 있는데 엄청난 굉음이 분단위로 들렸다.   

왜 이럴까 검색해 보니 세류역 근처 비행장에서 에어쇼를 하는 모양.

어차피 오후에도 집에서 쉬긴 힘들 것 같아 구경을 가야 겠다 싶었다

생각보다 엄청 가깝다.

군부대라 검색은 안 되지만 바로 역에서 1분 거리.

남태령역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녹사평역 근처 경리단과 더불어 가장 역에서 가까운 군부대일 듯.

아마도 일년에 한 번 에어쇼하는 날 부대개방을 하나 보다

가족단위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입구에 들어설 때 약간 열적음이 느껴졌지만 일단 들어가서 한 40분 정도 봤다

사진을 많이 찍긴 했는데 별로 건질 건 없고

거기서 느낀 건

전투기 조종사로 장기간 근무한다면 청력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거였다

예전 구로구 우리집도 여객기 소음 땜에 엄청 스트레스였는데 생업이라도 매일 이 엄청난 소음을 맞이할 조종사들은 직업병이 따로 없겠지.

그리고 또 하나.

전투기를 모는 사람들이 잘 보이진 않지만 상당히 멋있게 보였는데 그걸 청소년기에 본 아이들이 조종사를 지망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었다


비행 전 기름 주입을 한 10분 정도 하던데 그걸 보니 전투기는 기름멱는 하마, 아니 군부대 전체가 기름을 물처럼 쓰지 않나 싶었다

어쩌면 미군기지 근처나 각종 군부대 근처에서 기름띠가 보이는 건 아주 당연하다

전투기, 탱크, 차량...

저출산으로 군부대가 다수 사라지는 것도 당연한 현상같다

많은 물자가 필요한 군부대야말로 저출산의 직격탄을 입게 될 듯

 근처에는 전투기소음 땜에 죽겠다는 현수막이 가득했지만.어차피 일정시간이 지나면 상당수 부대는 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사라지기 전 기억하는 마음 가짐으로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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