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이렇게 늙어간다

지하철 안에서- 앞에 앉아있던 남자가 내렸는데 그 앞에 서 있던 남자가 앉을 생각을 하지 않고 묵묵히 서 있어 비스듬히 서 있던 내가 냉큼 자리를 꿰찼다

예전 같으면 앉을 생각도 안 했을 텐데..

지금은 잠깐이라도 앉아가고 싶어 노약자석과 임산부석만 제외하곤 어디라도 눈을 번뜩인다

이러다 먼 곳에서 자리 슬라이딩을 서슴지 않는 그런 아줌마가 되어가는 것 아닐까

아니 어쩌면 이미 타인들은 나를 그렇게 보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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