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사태가 완화되면 이런 행사를 어딘가에서 해 줬으면 한다.
좋은 명화가 뭉텅이로 나올 듯
하지만 언제 이 상황이 끝날진 모르기에...
그냥 나만의 퀴어영화(드라마시리즈 포함) 베스트 5를 꼽아본다.
1. 퀴어애즈 포크
이 드라마가 시즌 5까지 있었던 건 처음 알았다.
보통 그렇듯이 시즌 3년차에 들어서면 자체적으로 늘어지고 매너리즘에 빠진다.. 그래서 잘 손이 안 가지.
뉴욕을 배경으로 광고회사, 컨설팅. 뭐 이런 그럴싸한 회사에 다니는 아주 잘 생긴 게이들이 무더기로 나와 눈호강하기 좋은 드라마.
사람들에게 '게이들이 쿨하다'라는 편견을 심어주기에 딱 좋은 시리즈.
명작까진 아니지만 나름 재밌다
2.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이건 2013년 영화.
청소년 + 성년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인데 상당히
노출이 심하다.
잘 사귀다가 뻔한 이유로 헤어진 커풀.. 그런데 나중에 헤어지고 난 뒤 일년여간 세월이 흐른 후 식당에서 재회한다. 여기서 한쪽은 다시 한번 잘 해 보자는 식으로 말하고 한쪽은 끝난 건 끝난거라 하는데...
잘 해보자는 쪽이 줄줄 눈물을 흐르는데 이 장면이 참 마음이 아프다.
따지고 보면 매우 평범한 장면인데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대한 후회를 느껴본 사람이라면 인정할 만 한 영화.
3. 해피 투게더
1997년도 작.
왕가위 감독, 양조위 + 장국영이라는 다시 볼 수 없는 조합의 명배우들이 뿜어내는 열기만으로도 대단하다.
영화의 처음은 베티블루의 장면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은 대만 야시장에서 끝난다.
그리고 헤어진 상황에서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영화이지만 이상한 희망이 느껴지는 영화...
4. 내일로 흐르는 강
평범하게 가정생활하는 듯 보이지만 주말이면 24시간 남성사우나 주변을 서성이는 한 무리들의 아저씨 게이들을 볼 수 있는 영화.
근데 이 영화를 찍고 난 후 감독의 차기작들은.. 좀 실망스러웠다.
너무 기를 빨려서 그런가...
지금은 활동을 쉰 지 좀 된 것 같기도.
5. 브로크백 마운틴
2005년도 이안감독, 히스레저와 제이크 질렌할의 이 조합도 다시 볼 수 없기에 더 아쉽다.
소설도 번역되었는데 상당히 괜찮다.
쓸쓸히 살다 결국 추억으로만 남는 인생을 매우 잘 표현했다.
근데. 이 둘의 영화 속 인생행로가 왠지 실제 본인들의 모습과 약간 차이는 나지만 오버랩되는 건.. 괜히 그런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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