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5일 수요일

가난은 참혹한 것

 담당 PD가 일부러 멋내려 구멍낸 청바지를 보고 '우리 PD님은 가난한 사람이지요?  월급을 더 줬으면 좋겠네요'라며 천진하게 웃는 수도사의 모습을 보고 떠올린 건. 이 사람들 외부세계에 나가면 당장 사기당하고 노숙자 되겠구나 하는 거였다.

가난은 청빈. 고결의 이미지도 가졌지만 그건 기본 생활의 유지 외 자신의 욕망을 억제한다는 의미에서 바라볼 때 그러할 뿐, 매달 월세를 내지 않으면 내좇길 위기에서 느껴지는 가난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다

극에서 봤을 때도 전적인 봉쇄수사가 아닌  노동도 같이 하는 수사들은 신안 염전노동자 못지 않은 엄청난 노동에 시달리던데. 

매일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일반 수녀들과 비교해도 봉쇄수도사들이 얘기하는 가난의 의미는 각자의 처지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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