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원에서 영화 괴인을 봤다
줄거리는 별거 없다
목수로 생활하는 한 남자에게 어느 날 밤 주차 중 차에 큰 손상이 가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범인을 cctv를 통해 찾았으나 그 범인은 막 성인이 된 가난한 여자. 그리고 그 즈음 이사간 집 주인과의 이상야릇한 관계.
그래도 최근 인기있는 영화 파묘보단 재미있었다
주인공 남자는 대구 출신인데. 아마 독립한 지 오래 되진 않은 듯?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 항상 틀어두고 가까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뭔가 생활에 불만이 많은데 적절한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방황 중이라는 게 영화 속에서 끊임없이 느껴지는데 그걸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기홍과 집주인 부부는 아마 30대중반~4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데
나도 나지만
그 세대도 참 어려움이 많을 거라는 다분히 쥐가 고양이 생각하는 마음도 들었다
아마 그 가출 성인 여자는 끝내 기홍과 집주인이 살았던 그 집을 접수하지 않을까.
왠지 결말은 기생충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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