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1일 토요일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클레오라는 젊은 여성 가수가  암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를 기다리면서 겪는 여러 심리변화를 쫒은 작품.  
타로카페에서 좋지 않은 괘를 집어든 그녀는 이옷 저옷 입으며 기다리다가 사업가 남자친구를 만나지만 워낙 바쁜 그를 그냥 흘려보내고 새로운 곡을 가져온 작곡가 듀오를 만나지만 그들 역시 쫓아보낸다.  무작정 거리로 나선 그녀.  꼬냑을 마시고 수녀들, 수경들, 아이들, 주부들, 이민자들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무심히 쳐다보다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누드모델로 일하는 친구 일터에 가서 자동차를 타고 파리 시내를 다닌다.  그녀의 남자친구인 라울이 일하는 영화관에서 짧은 안녕 안나 라는 단편영화를 본 후 홀로 공원을 찾는다... 공원을 찾았을 무렵은 이미 한시간이 지난 6시 15분경.  이곳에서 알제리전쟁파병을 앞둔 군인을 만나고 그와 함께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방사능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듣고 이제까지의 불안은 깨끗이 사라진 듯 환한 얼굴로 거리를 거닌다.
1962년에 만든 영화치곤 화질과 소리 모두 깨끗하고 세련됐다.
그리고 연애도사 프랑스인답게 그녀와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은 재기넘치는 대사로 서로의 마음을 탐한다.  군인과의 대화에서 느껴진 건,  알제리전쟁의 상흔이 상당했을 거라는 것.
이 전쟁을 검색해 보니 1954년부터 1962년까지.  무려 8년여동안 알제리인 200백만명, 프랑스군인 9만명을 포함해 엄청난 인명피해가 있었다.
프랑스판 베트남전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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