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7일 수요일

아스트러드 질베르투, 조지 윈스턴, 티나 터너

세 사람 모두 최근 열흘 사이 사망한 뮤지션들.
원래 겨울철을 지나면 노인사망률이 조금씩 떨어지기 마련인데
나이가 많거나 고질병이 있어서인지
코로나 시대를 버티고서도 뒤늦게 떠나갔다

아스트루 질베르투는 지금은 한국에서도 흔해진 열창하지 않고도 잘 부르는 여가수의 본보기.
흐느적거리면서도 힘들이지 않고서 멋지게 제 몫을 해 내고
조지 윈스턴은 외환위기 때 특별히 한국을 방문해서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티나 터너는 내 나이 또래 사람들에겐 아마도 영화 매드맥스로 알려졌을 듯.
샤를로스 테론이 아무리 연기를 잘 했던들. 
티나 터너의 그 파워풀한 느낌은 따라갈 수 없다

주말에 소설 종이동물원을 다시 읽어봤는데
소설 주인공은 그닥 모친에 대한 애정이 크지 않았어도
모친이 떠나간 후 일종의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아마도
언젠가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아빠보다 엄마의 죽음이 더 상처가 될 듯 하다
특별히 친밀한 관계가 아니었고
한 인간의 일생으로 볼 때 안타까움이 애정을 이긴 경우이지만
그래도 아빠보다 엄마의 마지막 순간이 더 애틋하고
당분간 좀 괴로울 것 같긴 하다..

그 순간이 먼 훗날이 되길 바랄 뿐이지..

아스트러드 질베르투, 티나 터너, 조지윈스턴..
모두 기일이 비슷해서
6월 초면 떠오를 것 같다

마치 4월 1일이면 장국영이 떠오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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