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지원 하에 음주운전 따윈 가볍게 밟고 넘어가는 행정관 강모씨는 예전 몽골과 함께 새벽당이란 델 창간해서 보수들을 혹하게 만든 전력이 있다.
거의 이십년 고시공부하다 끝내 실패한 전력 외 특별한 이력도 없는데.
참 특이하긴 하다
아침부터 최승자의 이 시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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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어느 날
길거리에 버려진 신문지에서
내 나이가 56세라는 것을 알고
나는 깜짝 놀랐다
나는 아파서
그냥 병(病)과 놀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내 나이만 세고 있었나 보다
그동안은 나는 늘 사십대였다
참 우습다
내가 57세라니
나는 아직 아이처럼 팔랑거릴 수 있고
소녀처럼 포르르포르르 할 수 있는데
진짜 할머니 맹키로 흐르르흐르르 해야 한다니
―최승자, ‘참 우습다’ 전문 (시집 ‘쓸쓸해서 머나먼’, 문학과 지성사, 2011)
쉰 다섯이면 나도 이런 느낌일까
트럼프는 지난번 대선처럼 투표장난질에 또 당할 것 같은데..결국 세계에서 가장 운좋은 아줌마 김씨가 원하는 대로 한국군은 우크라이나에서 총알받이하고 의사들은 그녀일가가 실질 주인인 병원에서 노예생활하고 주식시장은 그녀 테마 말곤 폭락하고 전국민 개인정보는 새로 만든다는 그녀 주관 주민증으로 모두 털린 채 비참하게 살아가기 까진 아니더라도 아무튼 적어도 미국대선은 2020의 시즌 2가 될 게 확실해 보이는데 트럼프가 그에 대하여는 아무 대책없이 선거운동하고 있는 걸 보면 그 역시 누구처럼 당선이 목적이 아니라 그냥 선거를 통한 재산증식이 목적인가 싶기도 하네
아무튼 후회와 인내로 가득찬 갓 쉰 살 먹은 늦가을이자 초겨울 아침은 안개로 시작하고 있다
.“한국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때마다 왜 소리를 지르는지 지켜보니 알겠더군요. 너무 힘이 없어요. 소리라도 질러서 미디어 앞에서 스타라도 돼야 하는 거예요. 미국 국회의원들은 달라요. 미국 국회에는 상원 정보위원회(Senate Select Committee on Intelligence)가 있습니다....
― 트럼프가 승리할 거라 보나요.
... “저는 그렇게 봅니다. 미국 사회도 그렇고 세계 질서에도 한번 타임아웃(time out)이 필요해요. 미국 사회가 너무 변했어요. 바이든 정부는 너무 좌편향됐고, 미국 언론도 마찬가지예요. 지난 9월 대선 후보 토론을 ABC 앵커들이 객관적으로 진행한 것 같지 않아요.”...
안하무인격 김여사왕국이 되어버린 한국이 트럼프를 상대로 어떤 강짜를 부릴지 궁금하다
지금 여사라는 존재에게 제기된 의혹은 박근혜 탄핵 때 제기된 의혹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폭이 넓고 깊지만
박근혜는 무려 본인이 대통령이었는데도 끽 소리 한 번 못 하고 순순히 구속과 탄핵이라는 정치적 사망선고를 감내할 수 밖에 없었던 반면,원가족들이 상대방을 무급간병인의 새로운 등장 쯤으로 여기기 때문 아닐까 한다
가끔 자식들이 간병인이 자신의 부모(주로 부친)를 속여 돈을 빼낼 결심으로 자신의 부모와 결혼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의외로 간병인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던데 아마 간병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진심 사기치기 위해 그 환자에게 접근했다손 치더라도 그간 간병은 제곰하지 않았냐? 라는 보상적 개념이 있기에 이런저런 사정을 봐 주지 않을까 싶긴 하다
아무튼 주말에 내린 소결론은 내가 인생이 꼬인 건 전문직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당장 고난을 피하려는 데 급급했기 아닐까 한다는.
그런데 이제 와서 꼬인 실타래를 풀긴 넘 어럽다네
극단적 신우파가 집권한 아르헨에선 사회복지정책을 대폭 축소하는데 주가는 급등한다고 한다
국민연금이건 건강보험이건 이렇게 사람들이 오래 살 줄 몰랐던 시절에 설계되었기에 결국 시간차는 있지만 많은 국가들이 고도로 강화된 재분배 정책을 쓰거나 아르헨같은 극단적 자본주의 정책을 쓰거나 어느 순간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순간이 오긴 할 것 같다
아르헨티나를 소개하는 챕터마다 항상 따라붙는 말.
20세기 초반 세계 7대강국이었는데 지금은 못 산다는 얘기가 항상 클리셰처럼 따라다니지만.
생각해 보면 사람처럼 모든 국가도 흥망성쇠를 겪게 되는 것이니. 단지 그 시기가 빨리 왔다 빨리 저문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영원한 건 없다
지금 잘 나가는 사람이 앞으로 계속 잘 나간다는 보장없듯 지금 잘 사는 국가가 수십년 지나서도 잘 살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저 나라는 정해진 수순을 갈 뿐인데 옆에서 바라보는 이방인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
한국이 필리핀과 아르헨티나를 합친 나라가 되더라도 그 시간은 매우 천천히 다가올 예상이 드는 시월의 휴일.
1970년생이면 518때 불과 열 살이었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왔던데. 부친이 전해준 사진과 글만 보고서도 518이 자신 인생의 큰 부분이었다고 힘주어 얘기하는 게 참 신기해 보인다
아마 올 수능과 차후 수년간 공무원시험 국어 과목에선 한강 작품이 거를 해가 없을 것이다
어쩌면 그녀 작품의 주를 치지하는 518 43 사건 언급이 앞으로 두 사건에 대해 딴 말 하지 말라는 강한 제재로 보이기도 한다
그녀 작품 중 몸에 큰 화상 입은 남자가 자신의 신체를 여자에게 보여줌으로 인해 큰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소설이 있었는데...제목이 기억이 안 나네.
채식주의자도 그렇고 은근 작품에 에로티시즘을 잘 녹여내는 작가가 아닐까
수원과 이천 들판은 아직 황금들녘으로 바뀌려면 한 달 정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지만
강화도는 이미 추수만 남긴 샛노란 황금들녘이더라
하긴 햅쌀도 이미 나왔으니.
며칠동안 감기약을 먹으며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는데 바로 감기약을 먹으면 며칠간 출혈이 있다는 것.
이게 무슨 의미일까
아세트어쩌구 감기약 성분이 난소에 출혈 신호를 주는 걸까?
다른 변인 없이 감기약을 안 먹으면 출혈이 멈추니 이 무슨 꼴인가...
임시공휴일이라 그런지 저 멀리 운동장에선 환호성이 대단하고 내일 출근을 위해 따뜻한 보리차를 마신 후 일찍 잠에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