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의 무라카미 백에 이어 무라카미 라는 평범한 일본이름을 대명사화한 또 한명의 인물,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에 가 보면 무라카미 하루키 책들이 끊임없이 새 책 코너에 있는 걸 볼 수 있다.
좀 뒤져보면 그건 엄밀히 말해 새 책 이 아니다.
그저 새 책 탈을 쓴 그전에 출판된 책들의 다른 편집버전들이 대부분이다.
노르웨이의 숲 이 상실의 시대 란 이름으로 먼저 출판되고 그 후 다른 출판사들이 줄줄이 사탕식 재탕 삼탕 해대듯 이 새로운 책들이란 것도 기존 출판된 단편집들이 구성순서와 번역자들이 바뀐 채 재출판되고 있을 터이다.
생각해 보면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단 말처럼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찾는 수요가 넘치다 보니
그는 양장본 페이퍼북... 할것없이 많은 번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작가이지 않나 싶다.
대학교 일학년 떄 - 1994년 여름 - 비씨카드 가입자가맹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 때 4층에는 비씨카드 노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작은 도서대여실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문제의 그 "상실의 시대"라는 책을 처음 봤었다.
피츠제럴드, 캔맥주, 이런 말이 멋있던 시절이었기에 그의 소설이 더 재밌었는지도 모르겠다.
이후 그는 수많은 작품을 펴냈다.
그게 문학적으로 가치있는 작품인지 퀄리티가 떨어지는지는 내 알 수 없겠으나
어쨌든 양적으로 번역책 수로만 해도 수많은 작품을 펴냈고 팬도 많은 것으로 보아
고은 시인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
그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먼저 들리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처음 그의 파르파릇한 필력은 더 이상 지금 글과 비교할 수 없지만...
사람이 변하듯이 글도 변하는 것 아니겠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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