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로 우리나라에 새로 취항한 에어아시아.
회원가입을 하고 잊고 있었는데, 내년 7월부터 11월 20일 출발하는 쿠알라룸푸르행 왕복비행표를 9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메일이 왔다.
신청가능한 기간은 15일부터 17일까지.
생각해 보니 내년 8월경 주말을 끼워 휴가를 떠나면 회사에도 크게 눈치 안 보이고
휴가를 4~5일쯤 내면 되고
8월에 여행가본 적은 없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뒤져보니
홈페이지가 구식인지 가끔 열리지 않고 예약도 어렵고...
그래서 퇴근 후 사무실에 남아 회사컴퓨터를 이용해 예약하려는 계획이 자꾸 어긋나던바,
가만히 생각해 보니 회사 컴퓨터는 인터넷 6을 쓰고 있어 구제불능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다운되는 고물 집 컴퓨터로 예약할 순 없어
고민고민하다가
어제 퇴근 후 도서관에 가서 도서관 컴퓨터로 무려 다섯 개의 비행기 예약을 마쳤다.
8월 12일 새벽 인천-쿠알라룸푸르,
같은 날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발리로
발리에서 12일 반, 13일, 14일, 15일, 16일을 꼬박지내고
17일 새벽0시 호주 퍼스로 향발
같은날 새벽 4시 반경 퍼스 도착
퍼스와 그 주변에서 17,18,19,20일을 보내고
21일 아침 6시경 퍼스에서 오후 에 쿠알라룸푸르 도착.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21일 저녁 11시 서울로 출발.
서울엔 22일 아침 6시경 도착.
마지막으로,
22일 아침 공항에서 회사로 출근한다. 는 일정의 계획을 마련했다.
환율계산을 해 보니 서울 쿠알라룸푸르 왕복행이 텍스 포함 17만원 가량, 발리-퍼스를 왔다 갔다 하는 것까지 합치니 항공기 텍스 포함 도합 43만원에 비행기 다섯 번을 타는 것으로 여행계획이 짜여졌다.
휴가는 15일 광복절을 빼고 총 5일을 내니 괜찮을 것 같고..
호주 여행비자는 7월경 홈페이지로 등록해야 겠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내년 8월까지 가끔 힘들 때 여행갈 생각을 하면서 견딜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아졌다.
어린 왕자에 보면 오후 세 시에 친구를 만나려고 하면 오후 1시부터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었나?
무려 9개월 후의 일을 지금부터 좋아하니... 참 나도 한심한 인간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건 좋은 것 아닌가.
댓글 4개:
그건 한심한 것이 아니고 너무나 좋은 것 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몇 개월 전부터 설레고 들뜬마음이 드는 건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해도 하지 못하는 건데. 대개 2-3일 전부터나 가능한 기분인데...전 그런 바램과 설램이 일년내내 있었으면 한답니다. 흑
네 ^^ 듣고 보니 그러네요.
서울은 오늘 눈이 많이 왔답니다.
이번엔 늦게 내렸어요.
올드맨님이 있는 버지니아는 어떤가요?
아직 영하로 안 내려간 늦가을 날씨지요. 서울에 눈이 벌써 왔군요. 첫 눈 맞으시면서 누군가와 덕수궁돌담길을 거니셨는지? ^^
덕수궁 돌담길이라면 예전 고등학교 다닐 때 많이 걸었답니다. 덕수궁길에 있는 이화여고에 다녔었거든요. 졸린 눈을 비비며 전경차를 바라보며 봄여름가을겨울 다녔던 게 엊그제같은데... 지금도 그 길은 그대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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