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가 당신의 밤과 음악의 마지막. 그러니까 이미선씨가 진행하는 마지막 방송이었다. 기분이 이상하고 묘했다. 좋아하는 방송이어서 그랬나 보다. 아나운서답게 이미선씨는 마지막까지 온화하고 친절한 말투로 방송을 마쳤다. 자신이 운이 좋은 진행자라고도 했고 많은 고별인사에 일일히 답하지 못한 걸 미안해하기도 했다. 몇 달 방송하고 마지막에 울음을 참지 못하는 연예인 진행자들과 달리 차분하고 완벽한 끝맺음이었다.
몇년 전 그녀는 정년퇴직을 하며 이 방송에 고별인사를 한 적 있었다. 그러다가 일년 반쯤 지났을까. 직원이 아닌 진행자로 다시 방송에 복귀했고 이젠 영원한 작별을 했다. 그녀의 품위있는 말투가 매력적이었기에 아마 다른 진행자가 방송해도 아쉬움을 떨치기 힘들 것이다.
주말에 몰아 듣곤 했던 변희재의 유투브 방송도 그의 구속영장 청구소식과 맞물려 더 이상 듣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뻔죽거리는 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높은 예측력을 발휘한 방송이기에 아쉽기 그지없다. 명예훼손으로 영장청구를 한다는 사실 자체도 우습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문제. 과연 그는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6월에는 좀 더 하던 일에 집중하란 신의 계시인가.
아쉬움은 크지만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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