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중후반생부터 평생 미혼인 여성들이 쏟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딱 내 세대부터이다. 나같은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건 안도해야 할 일인가? 이미 이런 상황을 겪었던 일본에서 독신여성들의 빈곤문제가 회자되는 걸 보면 머지 않아 처치곤란한 나같은 여성들이 사회문제화되리라는 걸 충분히 예측가능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는 새 골치아픈 존재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그나마다행이지만...그래 직장을 퇴직한 후 진짜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다.이제까지 많은 학자들은 결혼 이혼과 재혼 사별까지는 생각해봤어도 나같이 성직자도 아니고 예술가도 아닌데 어쩌다 보니 독신들이 대량 탄생할 거라는 건 쉽게 예측하지 못했음이 분명하다.
나역시 이런 삶은 예측하지 못했다. 나이들면 누군가가 나를 선택하고 또는 내가 선택해서 얘가 있건 없거 둘이 살아갈 거란 막연한 생각이 깨진 건 서른 일곱을 넘기면서부터였다.
이대로 세월을 더 넘긴다면 내추럴 본 솔로의 삶에 대해 한번 써볼 창이다. 아무도 이러한 종류의 삶에 대해 쓰지 않으니 나라도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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