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8일 월요일

끝나지 않은 복수

아마 국정농단과 국정원 털기에 이은 적폐청산3탄으로 법원이 낙점되었나 보다. 
같은 사안을 세 번이나 조사하면 처음엔 죄가 없던 사안도 죄처럼 보일 터이다. 
대법원장은 아마 의도치 않게 훗날 경영학과에서 필수과목으로 배우는 조직관리론에 '늦은 결정으로 조직 내 신뢰를 무너뜨린 케이스'로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3심제를 기본으로 생각하기에 조사도 최소 세번이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만약 다른 회사에서 같은 소재의 조사를 세번 한다면 그 반발이 실로 엄청날 것이다.   하지만 저런 조직은 또 다를 수도 있다.
좀처럼 검색에 오를 일이 없을 전직 대법원장이 거의 하루동안 실검1위에 오른 걸 보니 올 하반기 적폐사냥은 굳이 다른 소재거리를 찾지 않아도 될 듯.

법원 블랙리스트 관련자들도 감옥에 갈까.  검찰은 드디어 다 보낼 수 있겠다고 흥분하고 언론도 특집기사로 보조는 맞출 것이다. 
분명한 건 설령 감옥에 보내진 못하더라도 앞으로 시작될 드루킹 특검은 충분히 망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전 정권 온갖 일에는 득달같이 나서는 게 본인들도 부끄럽지 않을까.

아마 자신들의 모든 행동을 선으로 착각하고 뒤에서 하는 소리는 패배자의 잔소리 쯤으로 생각하기에
부끄러움 따윈 전혀 느끼지 않고 지난 날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 추락하는 걸 짜릿한 쾌감을 갖고 바라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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