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4일 금요일

우박

출장갔다 오는 길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뚝뚝 우박이 떨어졌다. 전혀 아름답지 않고 맞으면 아픈 우박이 우산 위로 무겁게 내려앉았다.

어렸을 때 즐겨먹었던 싸구려 아이스바 폴라포와 비슷하기도 하고 누렇고 지저분한 편도결석같단 생각도 들었다.

비나 눈은 시원하거나 아름답지만 우박은 전혀 그렇지 않다.  불길함의 상징같다.  나비인 줄 알았으나 나방인 걸 깨달았을 때 소나기인 줄 알았지만 우박인 줄 알게 된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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