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0일 목요일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전국 유료실버타운협회 편저

일본 내 실버타운협회에서 주최한 실버 센류 입상작을 편집한 책이다. 대부분 입주자들의 글이지만 협회 내 요양보호사들이나 보호자들의 글들도 꽤 된다
노년이 되어버린 자신의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한 글들이 대부분인데 벌써부터 공감가는 글들이 꽤 있었다

p. 12.  개찰구 안 열려 확인하니 진찰권
           쓰다 히로코 마흔 여섯살  주부
p. 17.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요시무라 아키히로 일흔 세 살 무직

지금도 그렇지만 하루하루는 길지만 전체적으론 훅 지나가는 빠른 나날들.
아마 늙어갈수록 이 느낌이 강해질 것 같다
사랑인 줄 알았지만 부정맥이란 건 그나마 순간적으로는 기쁨과 환희를 느낄 기대감이 남아있다는 것 아닐까
나의 노년은 부정맥을 기분이상 정도로 착각하는 선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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