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5일 목요일

강용석

변호사와 의뢰지가 눈이 맞는 경우는 정신과의사와 환자가 눈이 맞는 경우, 고소인과 경찰이 사귀게 되는 경우, 검사와 피의자가 짝짜꿍하는 경우보다 많으면 많았지 더 적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강용석 씨는 도도맘 배우자가 이렇게 쎌 줄 몰랐을 것.  도도맘도 이런 식으로 나올 줄 몰랐고.
설령 죄로 인정된다 해도 예전 광주수영대회건이나 서울시 교육감처럼 대충 넘어갈 줄 알았던 것?
자신이 운이 없는 사람이란 건 너무 간과했던 것 같다.

 현 정부 하에서 전여권인사들은 가급적 구속당하지 않는 데 최선을 기울여야 한다. 일단 감방에 들어가면 기다렸다는 듯 온갖 종류의 소송이 추가제기되고 동시다발적으로 그 건들을 상대해야 한다. 
들어갈 땐 바늘도둑이지만 감방 안에 있으면서 나도 모르는 새, 소도둑이 되고 마는 것이다. 

처음 시작은 자신의 불찰이지만 어느새 혐의가 불어터진 라면마냥 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때론 말하고 싶어하고 행동하고 싶어하고 뭔가 되든 안 되든 벌려두는 습성이 인생의 큰 화로 작용할 때가 있다.  문제는 그것이 자신의 천성이기에 고칠 수 있는 대상도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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