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4일 토요일

아줌마!

 아줌마 소리에 격분해서 지하철 내에서 칼을 휘둘렀다는 서른 일곱 살 아가씨(?)의 기사를 읽고 나니

내가 사는 수원 용인 라인에도 수많은 빌런들이 서식하고 있으니 필히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사십대 후반이 훌쩍 넘어 '어머님'이란 소리를 듣게 되었을 때의 충격은 아줌마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첨날 텐데

과연 저 나이든 아가씨는 그 때의 충격은 어찌 견디려 벌써부터 그런가 하는 다분히 동정적인 생각도 들었다


근데 왜 칼을 갖고 다녔던 걸까

조선족일거라 기대 속에 쓰는 대깨윤들의 댓글이 엄청나지만

아마 조선족이었으면 벌써 소문 다 났을걸?


의외로 평범한 나이든 한국여성일 가능성이 크다


아무 희망도 없고

아무 기대도 없이 살다 보면

울컥할 때가 있긴 하다

그래서 남의 말에 과민반응하고

후회할 일을 만드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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